원래는 월말에 쓸까 했는데
그때는 올해를 돌아보며, 새해를 다짐하면서 글을 써보고 싶어서
아직 2024년이 보름정도 남아있는 지금 글을 쓰기로 결정...!


점심시간에 가끔씩 가던 짬뽕집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웨이팅이 조금 길어서 기다릴겸 산책을 갔는데 페인트 공장에 저런 멋진 벽화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ㅋㅋㅋㅋ
보통 사람은 자기가 못하는걸 잘하는 사람에게 끌린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예체능쪽에 재능이 있으신분들이 멋지다고 생각해요
춤을 잘 추거나... 노래를 잘하거나, 그림을 잘 그리거나, 배우분들 이런...?
아무튼 저 벽화는 실제로 봤을때가 더 멋있었는데 밥먹기전에 좋은 구경하고 왔습니당

11월이 평소보다 조금 더 바빴던 이유는 회사에서 새로운 업무가 추가되어서 조금 더 바빴는데
이 날은 어느 초등학교에서 회의를 하기로 결정돼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세면대가 너무 작고 귀여워서 한장 찍었다ㅋㅋ
어릴때는 몰랐는데~

잠깐 남는 시간에 오랜만에 추억에 잠겨서 복도를 걸어가는데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ㅋㅋㅋㅋ 나도 어릴때 했었는데~ 하면서 구경했다


이런 귀여운 작품들이 대부분이었고(루피귀여워)
그중에 유독 눈에 띄는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 사상이 위험한 친구도 한명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거의 20년이 되어가는데 오랜만에 정말 추억에 잠겼던 좋은 시간이었다
(근데 요즘 학교 시설 엄청 좋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최근에 느낀게
매일 짧은 글과 짧은 영상들만 보다 보니까 어느순간 대화할 때 내 생각을 똑바로 말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알게 모르게 약간 버벅거리고 어휘력이 진짜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10월달부터 집에 있던 책을 조금씩 읽다가 어떤분(?)이 추천해주신 시집과 요즘 한창 유행인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도 사서 읽었다.
원래 시집은 가끔씩 읽었는데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는 오랜만에 다시 책을 읽으려고 해서 그런지
나에게는 조금 어려웠지만 그래도 좋았던 부분들이 많았고 다시 한번 정독 해보고 싶다.


좋았던 글들은 더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인상 깊어서 찍어둠
시집은 매일 자기전에 조금씩 읽었고

집 바로 앞에 메가커피가 생겨서 가봐야지 가봐야지 미루다가
다녀왔는데 원래 카페가 꼭 그래야 하는곳은 아니지만 너무 시끄러워서...ㅋㅋㅋㅋㅋ
에어팟을 끼고 읽어도 집중이 하나도 안됐다...
다음번부터는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자주가던 조용한 카페를 가는걸로...
채식주의자 후기는
음... 좀 현실적이다 라고 해야할까
'영혜'라는 인물이 너무 불쌍했고... 내용은 스포라서 자세히는 말 못하겠지만
2장 부분이 뭔가 좀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인상 깊게 읽었다.
어려운 부분도 당연히 있었지만 그래도 재밌게 봤고 또 노벨 문학상을 받으신 작가님의 작품이니까
조만간 또 서점에 들려서 다른 책도 사서 읽어 보는걸로...!


바닥을 보면 아시겠지만
눈이 와서 엄청 추운 날이었는데 가로등 조명 아래에 단풍이 아직 지지않은 딱 한그루가
퇴근길에 눈에 들어와서 찍었다ㅎㅎ
이때 한창 더웠다가 갑자기 눈이 내렸다가 갑자기 또 비가 오고 그랬던... 요즘 이상한 날씨...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거의 3주만에 공연을 보러갔다
공연을 보러가기전에 애니메이트에 봇치더락 콜라보카페를 진행한다고 해서 지인분과 잠깐 들렸다가 가기로 했다






좌석이 없는 카페는 처음이었는데 아마 회전률을 높이려고 그랬겠지?
음료는 고민하다가 에이드가 정말 맛이 없다는 평가를 미리 듣고가서
봇치의 딸기뭐시기랑 지인분은 니지카망고에이드, 그리고 조각 케이크까지 시켰다
그렇게 큰 기대는 안했지만... 딸기라떼는 그냥 딸기맛제티에 휘핑크림 올린 맛이었고
케이크는 그 이름 뭐지... 어딜가든 항상 있는 커피맛 쿠키 외국과자...
그거를 부숴서 만든 노오븐 케이크 같은 느낌이었는데 조금 특이했던점은 레몬즙을 많이 넣은건지 새콤한 맛이 강했다.
아마 음료도 그렇고 전부 단맛이 강한 메뉴들이라서 일부러 신맛을 강하게 만들었을것 같았다.
카페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고 정말 오랜만에 프리즘홀에 가서 공연을 봤다(사진없다 흑흑)
3주만의 공연...
정말 재밌었고... 특히 생탄공연이 주는 에모이함이란...ㅠㅠ
이래서 내가 이판을 뜰 수가 없는듯...
공연이 끝나고 다음날도 일정이 있어서 이날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서울에 있는 친구없는 친구집에서 하루 신세를 졌다
자기 일본여행가서 집에 없는데 걍 비번 알려줄테니까
하루 자고 가라고해서 덕분에 하룻밤 푹쉬고 왔습니다
(냉장고에 제로콜라 맛있더라)
다음에 만나면 밥도 사겠지만 고마운 의미에 기프티콘 하나 보내줌
그리고 좀 tmi인데
냉장고에 친구가 여자친구랑 찍은 인생네컷 붙여둔거 봤는데
음 그동안 이 친구의 연애사를 알고있는 입장에서
행복하게 웃으면서 사진찍은걸 보니까 괜히 흐뭇해지는 느낌...ㅋㅋㅋ
두분 진짜 오래오래 잘만나길 진심임 진짜루 ㄹㅇ

그리고 다음날은 이거 보러 갔습니다
사실 독립영화제를 매년 한다는건 예전에 영화를 좋아하던 친구때문에 알고 있었는데
보러가야지~ 보러가야지~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 가봤어요
근데 여기 영화관이 너무 미로처럼 지하에 있는데 스태프님들 없었으면 길 잃었을듯...


영화 내용은 판소리를 계승하던 여자 주인공과 힙합을 하는 남자 주인공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다.
영화 바로 처음부터 판소리에 드럼비트를 입혀서 노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보자마자 오... 신선하다 느낌이 들었고 나중에 GV때 말씀하시길 여자주인공분은 실제로
판소리를 전공하셨다고... 어쩐지 영화내내 뭔가 힘을 아끼는 느낌이 들었다
관객들이 질문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아쉽게 하지 못했다...ㅎㅎ(그와중에 남주 배우분 진짜 너무 잘생기심...)
사실 독립영화라는게 어느정도는 부족한 느낌이 들고 무조건 심오하고 재미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재밌게 봤고 인상깊었다.
다만 한가지 좀 기억에 남는건 전개가 좀 엄청 빨랐다고 해야하나?
짧은 러닝타임에 다 보여주려고 했던것 같은데 이건 다른 영화들도 그렇기는한데
뭔가 유독 더 빠르게 넘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더 지루하지 않았던듯하네요~ 그래도 결말은 좀 아쉬움 ㅠㅠ
그렇게 1층에서 기념품 구경을 조금하고 밥을 먹으러 갔다




원래는 다른곳에 가려고 했는데 웨이팅이 길어서 목적지를 바꿨는데 만족스러웠다
비가와서 살짝 습하고 쌀쌀했는데 따뜻한 전골도 좋았고... 꼬치도 너무 맛있었고 분위기도 좋았고
영화 보고 느꼈던 여러가지 생각들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오랜만에 술 한잔 하면서 나누는 대화들도 좋았습니다
(이틀동안 같이 놀아주신 ㅇㅇㅇ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1차,2차 간단하게 마치고 집으로 귀가
그 다음날은 연차였는데
독립영화에 대한 여운이 좀 남아있어서
같이갔던 지인이 추천해준 작품도 집에서 결제해서 시청했다.

지금은 엄청나게 인기 있으신 윤가이님이 나오는 독립영화인데
전반적인 사회갈등이나 문제들을 블랙코미디로 그려낸 영화였다
예를 들면 지역갈등이나... 페미니스트, 종교갈등 같은 여러가지 문제들이 나오는데
진짜 재밌게 봤다 근데 아쉬웠던게
집에있는 27인치 모니터는 역시 어제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봤던 그 느낌을 낼 수 없었기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공간을 빌려서 다시 보고싶다...!

어제는 지인과 저녁을 먹고 길을 걷다가 붕어빵 파는곳이 보여서 사먹었는데
추운날 밖에서 방금 구운 뜨거운 붕어빵을 호호 불면서 먹는 그 맛은 정말... 최고...ㅠㅠ
팥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붕어빵은 역시 팥이지...(슈크림도 좋지만 그래도 팥...)
저번달도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조금은 더 성장한 사람이 되었을...까...?ㅋㅋㅋㅋ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구 저 포함 올한해 마무리 잘 해봐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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