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PiIAVnFX2eo?si=YH6D8P0dG2aU2ELQ
보름에 한번정도는 일상을 기록해두고 싶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가 다른분들 블로그 쓰시는거보고
더 미루면 안되겠다 싶어서 쓰는 8월초부터 9월말까지의 일상 시작
8월초 업무지원때문에 파견나갔다가 다시 회사로 돌아와서
또 무료하게 회사>집>회사>집을 반복하던중 오랜만에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오랜만에 저녁먹자고 자기가 사겠다고해서 자리에 나갔더니
만나던 여자친구랑 곧 결혼한다는 소식과 함께
왜 다들 그런적 있으시잖아요
몇년이 지난 옛날얘기 또 떠들게되고, 지겹게 했던 얘기지만 늘 재밌는...ㅋㅋㅋ
친한사이였던 사람들이랑은 정말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함없이 참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오게 되는것 같다...ㅋㅋ
(이때까지는 무슨일이 일어날지 몰랐지)
그렇게 회사>집>회사>집>주말에 공연보러가기 를 반복하다가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직장인밴드 브이로그를 보게됐다.
기타를 시작한지도 일년이 넘었고...
솔직히 엄청 열심히했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회사다니는 직장인치고는...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고 1년전에 비해서는 확실히 실력이 늘어난걸 체감했기에...
사실 밴드에 대해서 생각이 없던건 아니고... 공연을 보러다니면서 무대를 동경하는 마음이 더 커질수록
나도 무대에 오를수있을까? 하는 생각을 매번했던것같다.
30살의 나는 20대의 시간을 그냥 보낸것에 후회하며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기 때문에
40살이 됐을때는 30살의 시간을 허무하게 보낸것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같은 후회를 하기 싫어서 요즘은 가능하면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해보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중이었는데

밴드? 그래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확신이 들었던 이유는 나보다 실력이 부족한분들도 합주하면서 즐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기에...
출근해서 시간이 남을때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열심히 글을 썼다ㅋㅋㅋㅋㅋ

그렇게 사람들이 모였다.
내가 추구했던 조합은 기타1, 드럼, 베이스, 보컬, 건반 이었고
제일 구하기 어려울거라고 생각했던 드럼과 건반을 구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여담이지만 사람을 모으는 그 많은 글들 중에서 내가 썼던 글이 제일 진정성이 느껴져서 지원하셨다고 ㅋㅋ...)
그리고 곡은 최대한 대중적인 곡으로 의견을 모아서 합주 할 곡을 정하고 서로 의견을 조율해서 정했다

이때부터 정말 너무너무너무 바쁜 일상이 시작됐다.
평일낮에는 회사다니고 집에 돌아와서는 집안일하고 합주날 맞춰볼 곡을 연습하다보니
주말에 가끔씩 보러 다니던 공연은 당연히 가지 못했고... 점점 피로가 누적되는 느낌이 들었다 ㅋㅋㅋ...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30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ㅠㅠ
그러면 퇴근하고 조금 잤다가 연습하고 다른일도 할 수 있었을텐데...하고
내가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줄은...정말...ㅋㅋㅋㅋ


주말마다 서울을 다녀오다보니 서울로 이사가서 직장다니는 친구집에도 다녀왔다
이사한집에는 처음가는거라 집들이 겸 다녀왔는데 도착할때쯤 말해두니까 저렇게 준비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ㅋㅋㅋ
밥 얻어먹은거 고마워서 빙수는 내가 삼
그렇게 다음날 사람들 만나서 연습하고... 시간이 되는날은 공연도 보러 다녔다...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주말은 항상 바쁘게 보내고 반복되는 평일을 보내다가 제일 위에 같이 저녁먹었던 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저녁을 먹었다

아 그리고 축가 불러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원래는 하려고 했다가 축가 부르는 꿈을 꿨는데
압박감이 너무 심해서 거절했습니다...(식은땀 흘리면서 일어남ㅋㅋㅋ)
그렇게 바쁘게 반복되는 일상 보내다 보니까 어느새 추석이 다가왔다.
명절이 되니까 본가로 돌아오는 친구들이 많아서 어쩌다 보니까 모이게 됐다
친구중 한명이 장작사업을 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 회사로 모이기로 하고
출발하기전에 마트에 들려서 장을 봤다

마트 들려서 이것저것 사고...





좋은점이 친구가 장작사업을 하니까... 고기 굽거나 불멍때리는 나무들이 무료로 무한제공이라는거...ㅋ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지인들 초대하려고 장소까지 미리 만들어서 제공해준 ㄱㅎㅈ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근데 모기 기피제 혼자 다 쓴 건 좀 너무했다 ㅡㅡ
오랜만에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가 너무 맛있었고... 어쩌다 보니까 정말 오랜만에 술도 마셨네요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어이없네 항정살 내가 사자고 했을때는
이미 많다고 난리쳤으면서 정작 구우니까 자기들이 더 잘먹어 ㅡㅡ



그리고 명절이긴했지만 이때도 서로 시간내서 모여서 연습도 하고 그랬습니다

이건 같은 팀원분이 선물받은 육포라고 나눠주셨는데 서울역에서 기차타고 돌아가기전에
너무 배고파서 명절이기도 하니까 식혜랑 같이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음
(비닐을 같이 씹어먹어서 맛있었을까...?)
근데 식혜도 요즘은 제로가 있더라구요 신기





그리고 다시 찾아온 2차 축가 부탁,거절
어쩌다 보니까 이번달은 1년동안 사람만나는 자리를 다 몰아서 만난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너무 많은 약속이 생겼던거 같다...; (원래 술을 진짜 안마시고 이때도 많이 안마시긴했는데... 1년 마실거 다마신느낌)



그렇게 회사-집-연습-합주 반복하면서 지내다가
(노을 사진은 퇴근하다가 너무 예뻐보여서 한장 찍어봤습니당)

겨울쯤에 공연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짜잔 해산하게 됐습니다~
결실을 맺지 못해서 너무너무너무 아쉬운...
머릿속에서는 공연장까지 생각해놨다고...ㅠㅠ
공연을 하게된다면 꼭 몽향에서 하고싶었어요...
그 네온조명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에...
매일 유튜브로 다른분들 브이로그를 보면서 꿈꾸고 있었는데...ㅠㅠ
그래도 이 시간들이 헛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고싶어요
방구석에서 혼자 치는것과는 다르다는것도 배웠고...
각자의 소리가 합쳐져서 조화를 이룰때의 도파민도 느껴봤고...
솔로에 들어갈때 모두가 내 연주에 집중해준다는걸 느꼈을땐...
어찌나 떨리던지...(근데 이건 항상 손이 떨림...)
집에서는 잘되는데 만나서 할때는 왜 그렇게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지 ㅋㅋㅋㅋㅋㅋㅋ
(완숙망고상자를 뒤집어썼던 봇치의 심정을 이제는 이해합니다...)
그냥 아쉬움이 남네요 계속
그래도 나름 재밌었다~ 좋은경험이었다~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이렇게 해산하고 현타가 와서 일주일정도는 기타를 아예 잡지 않았는데


한동안 영상을 찍지 않았고 맨날 짜치는 영상만 올려서... 아무도 모르겠지만...
실리카겔 무명일때부터 인디밴드 공연을 보러다녔던 지인이
칭찬이라고는 전혀 안하는 저 사람이... 저렇게 칭찬해줘서 너무 기뻤음...
덕분에 살짝 자존감도 회복하고 해보고 싶었던 곡들을 이것저것 쳐보다가 우연히 봇치곡을 다시 쳐보게됐다.
작년에 레슨샘이 말씀하시길
봇치곡 치려면 1년 진짜 빡쌔게 해야지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이제 악보보면서 천천히는 따라칠수있게된 나를보고 기분이 좀 묘했다 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성장을 했구나...싶은느낌
사실 마음만 급해서 아직 정한건 없지만...
잊어주지 않을거야, 벚꽃만월 아니면
최근에 발매된 QWER 내이름맑음 하고싶어여
그리고 다시 시간에 여유가 생겨서


봇치 극장판이 개봉됐다는 소식을 듣고 보고왔다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1년만에 다시보는 장면들에서 처음 보고 기타에 꿈을 키웠던 그때가 생각났다...ㅋㅋㅋㅋ
큰 스크린과 빵빵한 음향으로 들으니까 진짜 너무 재밌었고 확실히 다시보니까 연출 디테일이 보였다
특히 타브악보를 봐서 지판을 누르는 위치정도는 대략 알고있는데 이걸 구현하려고
얼마나 많은분들이 고생하셨을지...ㅋㅋㅋ
덕분에 의욕을 잃었던 마음에 다시 동기부여가 생겼다...ㅋㅋㅋ


영화보고 혼자 밥먹고 카페가서 원래 디저트 잘 안먹는데 이상하게 유독 땡기는날이라 치즈 케이크도 먹고

진짜 오랜만에 공연도 보고 왔습니다
무대를 동경하는 마음은 아직도 너무 크고, 다시 동기부여를 받아서
공연을 목표로 다시 도전하려는 생각도 있지만
글에는 적지 않았지만 이직관련해서 준비중인 시험도 준비해야하고
좋아하는곡을 혼자 치는게 지금은 더 재밌기때문에
다시 도전해보는건 조금 나중의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마무리는 오늘 먹었던 집 근처 국수집 벽에 있던 그림들이 너무 제 취향이라 찍어왔는데
(어디 미술학원 같은곳에서 단체로 그린건가...?)
이거 같이 보시고 마무리 하시죠
(주술회전이랑 푸바오 그린게 제일 맘에 듦ㅋ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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