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Hanabi0221 2025. 4. 15. 23:33

https://youtu.be/1hUeFq5VwpI?si=aAcHiSsylgADqKep

 

벌써 공연이 끝난지 일주일정도가 흘렀다.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어떻게했나... 싶을정도ㅋㅋㅋㅋ
그리고 그날의 기억을 이제는 한켠에 묻어둔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근데 진짜 무대 위에서의 20분동안 2~3분밖에 기억이 안나요... 억울해... 나만 못 즐겼어....)

이날은 아침에 택시를 탔는데
뒷좌석 잠금 버튼에 저런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괜히 저거 보고 귀여워서 기분 좋아짐...ㅋㅋㅋ
누가 붙인 걸까... 그 사람도 나처럼 지각을 했을까
이 자리에 탔던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이걸 보고 귀엽다고 생각했을까 음음...

집에 보내줘...

입사한지 이제 4년차인데 처음으로 야근을 했습니다...
물론 그전에 가끔씩 하던일 마무리 하고 가려고

30분정도씩은 늦게 퇴근해 본 적이 있지만
밤 9시 ~ 10시까지 이렇게 했던적은 처음이었습니다...ㅎㅎ

 

돈 벌어서 서울 본사 건물만 사지말고

원주 사무실도 새건물 이전 시켜주세요...

근데 그것도 회장님 따님한테 넘겨줬다면서요...

회장님 사위 3억짜리 레인지로버 타고왔잖아요...

3억이면 원주에서는 아파트도 산다고요...ㅋㅋㅋㅋㅋ

불륜 산타

크리스마스가 한참 지났는데
할아버지는 왜 거기서 그러고 계신가요?

결국에 토요일도 출근
저희 주인님댁은 식대는 따로 없고 법카로 결제하는데
야근+토요일 출근했던
이번주는 제한없이 막 긁어서 좀 재밌었음
근데 저게 1.6이었는데 좀 별로인듯

진짜 어이가 없어요


그리고 회사 업무 때문에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어서 그런지

서울놈들 원주 오는날이 좀 기다려졌어요.

왜냐하면

서울에서는 다시 원주로 돌아가야 하니까
편하게 술을 못마셔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그럴 수 있으니

(하하하 돌아갈곳 없는 심정을 너희들도 느껴보ㅏ)

이제야 공개하는 일정표
서울이랑 원주가 비교적 가깝고 교통편도 잘되어 있는건 맞지만

멀리서 오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만들어 주고 싶어서
나름 2주동안 조금씩 계획을 세워봤다.

 

혹시 몰라서 물어보고 싫다고 하면 계획 바꾸려고 플랜B도 생각해놨었음ㅎㅎ


근데 원주에 저런 괜찮은곳들이 있는지 몰랐어요...ㅋㅋㅋㅋㅋ

덕분에 친구들한테 욕먹음

자기들 왔을때는 왜 저런곳 안갔냐고 ㅋㅋㅋㅋㅋㅋ 몰?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너무 부럽다~

그리고 매주 만나다가 안보니까 엄청 허전했어요...ㅋㅋㅋㅋ

이때 회사생활에 얼마나 지쳐있었냐면


퇴근하고 백반집 들려서 제육에 혼술함...ㅋㅋㅋㅋ
가게에 아무도 없어서
조용히 혼자 여유롭게 혼술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단체손님들 우르르 몰려와서 회식하심...ㅠㅠ
그래서 적당히 먹다가 도망치듯 나옴...😭
맛은 참기름 들어간 집밥느낌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맛있었어요

 

지나치게 될 곳

 

짜잔

그리고 선물도 준비했음

복숭아빵은 나도 안먹어보긴 했는데

복숭아가 나름 원주 특산물이고

선물용으로 괜찮을것 같아서 샀고

개인별로 따로따로 작은 선물도 준비했어요.

 

동규는 요즘 뭔가 나 따라서 기타 연습 열심히 하는것 같아서

예전에 아이디어스에서 봐뒀던 네잎클로버 피크랑 봇치 아크릴 스탠드 ㅋㅋㅋㅋ

(네잎클로버의 꽃말처럼 더 큰 행운이 너한테도 오길)

 

지원이는 인스타 보니까 떡 같은 간식을 좋아하는것 같아서

커피는 원래 안마신다고 했고 차 종류를 선물하면 괜찮겠다 싶었음

나도 한때 예전에 커피 대신에 차를 마셨던 적이 있는데

그때 마셔봤던 차 중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했던걸로

(근데 복숭아빵이랑 먹기에는 둘 다 별로였을듯 미안...ㅋㅋㅋ)

 

시현이는 내가 엄청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드럼을 친다 > 손을 쓴다 > 핸드크림 사줄까? 했는데

블로그에 글을 읽어보니까 다른건 안써도 핸드크림은 꼭 쓴다고 하길래

아 그러면 좀 유명한 카밀이나 록시땅 같은 브랜드는

무조건 써봤을것 같아서 그냥 올리브영 랭킹중에서 괜찮아 보이는걸로 삼

 

그렇게 3월 22일

약속했던날이 됐고 터미널에서 모두를 만났다.

제일 처음으로 간 곳은 신혼부부

사실 막 엄청 특별하게 맛있다! 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원주 사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그래도 10명중에 대부분은 여기를 얘기할것 같아서

점심은 뭔가 로컬 맛집을 데려가주고 싶었음

 

나는 여기 절대로 점심시간에 안오는데

줄서서 기다리는것도 또 추억이니까~

메뉴는 친구랑 항상 먹던 조합으로 시켰다.

돈가스 대, 김볶밥, 즉석떡볶이

다들 너무 맛있게 먹어줘서 기분 좋았음ㅎㅎㅎ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전부터 계속 얘기했던 감자빵

여기서 조금 고민했던게

인테리어 괜찮은 흔히 말하는 분위기 좋은 카페를 데려갈까...

아니면 그래도 감자빵을 먹여야하나... 고민했는데

감자빵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했고 그래도 원주까지 왔으니 이게 낫겠다 싶었음

 

춘천에서 먹었던 감자빵을 생각했는데

여기서 파는 감자빵은 뭔가 감자맛이 좀 강했다.

좀 더 크리미하고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을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웠음

근데 다들 만족하면서 엄청 좋아하길래 다행

 

그 다음에는 원주가 시골이 아니라는걸 알려주기 위해서

집 근처로 가서

코노도 갔다가

사진도 찍고

 

준비해둔 선물도 챙길겸 '박성범 생가'에 잠깐 들렸다가

조금 빠른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저녁은 횟집으로 갔어요.

영수증 리뷰 이벤트로 바지락 술찜도 받고

회랑 매운탕도 괜찮았음!

근데 나중에 사진 보니까 4명이서 먹는건데 너무 적었나..싶었음

배부르게 먹여 보내고 싶은 할머니의 마음이랄까...

그리고 여기 좋았던점이 콜키지 프리라서 술을 가지고 올 수 있었는데

예전에 한번 말했던 원주에서만 판매하는

치악산 막걸리랑 앱솔 자몽맛인가?를 사서 갔는데

이것도 나름 성공적이었다.

 

그 다음. 개인적으로

회 같은 날음식을 먹으면 튀김 종류가 조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원래 야키토리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미리 봐뒀던 야키토리 가게가 좀 시끄러운곳인데

횟집도 사람들이 많아서 좀 시끄러웠던 터라

잔잔하게 마무리 하고 싶어서 칵테일 마시러...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살짝 다르긴 했는데

동규의 인생수업과 함께

마무리로는 괜찮았던것 같았어요.

 

잘가~
ㅎㅎㅎㅎ

막상 또 보낼때가 되니까 얼마나 아쉬운지~

뭔가 계속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 그런건지 참...ㅎㅎ;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은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날이라

연차를 쓰고 쉬고 있다가

이게 진짜 '혼영'이지
포토카드도 뽑아옴 ㅎㅎㅎㅎ

혼영도 하고 왔습니다.

평일 점심 + 장르 덕분인지 영화관에 진짜 아무도 없어서

의도치 않게 진짜 '혼영'을 했습니다.

지방이라서 좋은점도 있는듯...ㅋㅋ

 

근데 마지막 장면에 신나서 몸 흔들면서 봤는데

엔딩크레딧 올라올때 불 켜지더니

뒤에서 스태프님이 벌떡 일어나셔서 문 열어주셨음

아... 하....🤦‍♂️

 

케이온은 절대 봇치랑 비빌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인정할게요 케이온도 괜찮네요.

(그래도 봇치한테는 안되지만ㅋ)

 

집앞에 영화관이 있다는거 진짜 좋아요.

금요일 밤에 슬리퍼 신고 슬렁슬렁 나가서

1층 카페에서 음료 한잔 테이크아웃해서

심야영화 보는게 한때 삶의 낙이었는데 ㅎㅎㅎ

원주 또 좋은점 연세대 대학병원이 있다는거?

아무튼 영화 보고 병원 갔다가

토요일날 점심 먹었던 돈가스 골목으로 가서

이번에는 고등학생때 내가 자주 갔었던곳으로 갔다.

 

사장님이 바뀌신건지는 모르겠는데

오랜만에 옛날생각도 나고 좋았습니다.

 

근데 어릴땐 저정도는 쉽게 먹었는데

이제는 늙어서 결국 남기고 옴...

 

그리고 다음날부터 또 회사>야근>집>회사>야근>집

반복하다가

 

아니 근데 진짜 어이없는게요

저 사실 4월달에 퇴사 예정인데 이게 맞나요...?

맘같아서는 제가 이걸 왜 해요?

제 업무도 아닌데요...?

이거 한다고 해서 저한테 성과 반영 되는것도 없고

저 그냥 인수인계 자료 준비 해놓고 할거 하다가 갈게요

 

라고 하고 싶었는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마지막까지 진짜 서류 다 만들고

도면 다 그리고 하~

마지막까지 진짜 최선의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는중...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을 웃길때 행복을 느낀다는것도 그렇고

글도 엄청 잘 쓰시고

생각의 깊이라던지 이런것들이

내가 추구하는 것들과 많은 부분이 부합해서

문상훈님을 엄청 좋아하는데

 

'친절한 사람이 가장 강하다'는 그 말을

오늘도 세기며...

나는 야근을 해... 또 해...

그리고 주말에는 먼저 퇴사하셨던 차장님께서

점심을 먹자고 하셔서 오랜만에 만났다.

다른얘기는 아니고 퇴사한다는 얘기를 들으시더니

주변에 내 이야기를 좀 해주셨는지

다른 회사에 이미 내 이야기를 해두셨고

다음번에는 그쪽 회사 상무님이랑 같이 저녁식사를 하자고 하셨다...;;;

(이거 맞아요...?)

 

그거랑 여러가지 조언도 좀 들었습니다.ㅎㅎㅎ

 

여기도 원주에서 좀 유명한곳인데

설렁탕 엄청 맛있음

그리고 저렇게 대형 솥으로 직접 끓이는걸 보여줌

김치도 맛있음

 

사실 너희들 왔을때 하루 자고 갔다면

여기서 아침까지 먹여서 보내고 싶었음...

치악산 막걸리가 맛있긴해... (내가 먹은거 아님;;)

 

벌써 꽃이 피는 계절이 되었네

그렇게 어느정도 바쁜 회사일도 마무리 되었고

금요일날 서울에 볼 일이 좀 생겨서 동규를 만나기로 했다.

근데 좀 걱정됐던게 (정치얘기 아님)

탄핵 결정 발표 하는날이라 우리가 만나기로 했던 종로쪽에

사람이 엄청 몰릴거라는 생각을 못했다...ㅋㅋㅋㅋ

멀리서부터 경찰버스랑... 엠뷸런스도 엄청 많고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우리가 가기로 했던곳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다행

점심으로는 평양냉면을 먹었는데

처음 먹는거라 살짝 걱정했는데 나름 괜찮았음

엄청 밍밍하고 별로라는 얘기와는 다르게 간도 짭짤하고 괜찮더라구요

근데 오히려 식초랑 겨자 넣는것보다는 그냥 먹는게 더 나았음

가끔 생각나면 또 먹을지도?

 

아 그리고 여담이지만

탄핵 발표 되자마자 식당에 어떤 아저씨 박수 치시고 난리나서 깜짝 놀람

그리고 회사 부장님한테도 거기 지금 상황 어떠냐고 전화오고 난리;;ㅋㅋㅋ

그리고 줄쟁이들이라면 한번쯤은 가는 낙원상가를 갔다.

텔레케스터 시연해 볼 겸 가서 정말 많은 기타를 구경하고 왔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내 기타가 제일 맘에들고 이쁨 ㅎㅎㅎ

근데 내가 살때는 구하기 진짜 어려워서 막 샵 10곳인가 전화 돌리고

예약 해놨는데 이제는 바로 살 수 있을 정도로 물량이 풀렸나봐요

ㅎㅎㅎㅎ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유튜브에서 봤던 가게에 들어가서 시연도 해보고

혹시 이거 사면 사람도 같이 주는건가요?

아니 무슨 80도 아니고 800만원...ㅋㅋㅋ

이거 꼭 사람 표정 같음ㅋㅋㅋㅋㅋ

원래 스트랩도 사려고 했는데 저거 보고 어 이거 파란색은 없나 했는데

그거 들으시더니 사장님이 바로 있어요! 하거 가져다주심ㅋㅋㅋㅋㅋㅋㅋㅋ

키타꺼도 이뻐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료 스트랩이 더 나은거 같아서 샀어여

근데 집와서 써봤는데 내 기타랑 별로 안어울리는 느낌

(아니 사실 주인이 문제가 아닐까?)

 

한시간정도 구경하고 힘들어서 밖에 나와서

물고기 짱 큼
동규랑 나 ㅎㅎ

청계천 예전에 여자친구랑 자주 왔는데

(지금은 '남자'친구랑 왔네요 ^^)

오랜만에 오니까 좋았습니다.

평일 낮의 여유로움 진짜 오랜만이라 너무 좋았음

 

길 가다가 어떤 카페 입간판에 홍시 어쩌구가 있어서

호기심에 들어가서 시켰는데 엄청 괜찮았음

홍시 샤베트 먹는 느낌

근데 나한테는 너무 달았다...

앉아서 좀 쉬다가 광장시장 구경하러 갔어요

 

여기서부터는 동규랑 먹방 찍음

 

닭강정으로 시작해서

시장 안쪽에 떡볶이 파는곳이 너무 많아서

아 어디를 가지 고민하면서 한바퀴 쓱 돌았는데

그 왜 있잖습니까 장사 안되는 집들은

음식 오래돼서 약간 굳어있고 별로인것 같은집들 거르고

유독 사람들 계속 앉아 있고 음식 제일 맛있어 보이는곳으로

골라서 갔는데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그리고 사장님 손목시계가 롤렉스 같이 좀 비싼거였음

이 말은 장사가 그만큼 잘되는 맛집이라는 보증 같아서ㅋㅋㅋ)

 

원래는 닭발 생각 없었는데 동규가 먹자고 해서 시킴

근데 좋은 선택이었음 너무 맛있었음ㅋㅋㅋㅋㅋ

호떡도 먹고

 

디카페인 커피인데 꼭 콜라처럼 찍혔네

잠깐 쉬었다가

(투썸은 아이스박스 먹어야 되는데 배불러서 못먹음 흑흑)

 

우리의 원래 목표

근데 왜 나랑은 밥만 먹어? 우리 무슨 사이야?

조금만 늦었으면 대기할 뻔 했는데 운좋게 바로 입장

육회 진짜 오랜만에 먹었는데

양도 푸짐하고, 무국도 맛있었고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미리 준비를 해놓으셔서 그런지 주문 하자마자 5분도 안되어서 바로 나옴ㅋㅋㅋㅋ

 

이거 먹고도 십원빵 먹자고 다시 시장 들어갔다가

미로 같은 구조에 길 잃고 흥미도 잃어서 헤어짐ㅋㅋㅋㅋㅋㅋ

 

서로 배불러서 힘들어 하면서 더 먹을 수 있다고 허세 부리는거 진짜 웃김ㅋㅋㅋㅋㅋㅋ

요즘은 QWER - 청춘서약 치는중인데

재밌네요 냥뇽녕냥

근데 계속 듣다보니까 내일의 밤하늘 초계반이랑 엄청 비슷한듯

 

아 그리고 레슨도 다시 받기 시작했는데

원래 받았던 레슨쌤 인기가 너무 많으셔서 겨우겨우 주말 타임으로 잡았습니다.

요즘 진짜 밴드붐 맞는것 같습니다.

근데 봇치보고 기타 시작하고 소주병 가져와서 보틀넥 배웠던 사람은

아직까지 저 밖에 없다고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근황 얘기도 하고 공연 얘기도 꺼냈더니

나보다 선생님이 더 뿌듯하고 대견해하셨음ㅋㅋㅋㅋㅋㅋ

기초의 중요성에 대해서 뼈저리게 느꼈다고

왜 그때 제가 소주병 들고 왔을때

기초 배워야 된다고 안말리셨냐고 하니까

근데 그때 소주병 들고 보틀넥을 했기 때문에

어쩌면 지금까지 흥미를 안 잃고 계속하는거다~ 라고 하셔서

바로 납득했습니다....ㅋㅋㅋㅋ

 

그렇게 바빴던 회사일도 어느정도는 마무리 되어 가는듯 했고

오랜만에 맴버들을 만나기 위해서 서울로 갔다.

영준이형이 사줌 ㅎㅎㅎ 지각쟁이들은 못 먹었지 하하하

근데 서울 사람들은 원래 이렇게 지각을 하나요?

네? 네? 네? 네? 네??????????

제일 멀리 사는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하는게 맞냐고요

아~ㅋㅋㅋㅋㅋ

오랜만에 완전체로 만나서 근황 얘기도 하고

한참을 떠들었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ㅋㅋㅋㅋ

 

원래는 보드게임카페 가기로 했는데

중간에 명지님도 합류하고

계획을 바꿔서 바로 양꼬치 먹으러

 

대충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어쩌구 저쩌구

양꼬치 많이 먹어본건 아니지만 먹어봤던것중에 제일 맛있었고

토달볶이랑 물만두도 서비스로 주시고 너무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연태고량주 처음 마셔봤는데

환타 파인애플 향이 나서 맥주랑 섞어먹었더니 진짜 맛있었어요.

 

그리고 2차로 이동

새로 살구, 다래 맛있음

비가 제법 내렸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좋았던것 같기도...?

서로 놀리고 장난치기 바빴지만 다 장난이니까요~ (에~~이~~~)

여기서도 한참을 떠들었는데 너무 재밌었고요

 

솔직히 3차도 술 마시러 가고 싶었는데...

나쁜사람1, 2의 계략에 빠져서 코인노래방으로 가게 되었다.

가서 안부르고 다른사람 시키면 된다며 거짓말쟁이들아

왜 가자마자 예약하고 노래 시키냐고...얘기가 다르잖아

 

아! 그리고 공연때 했던 노래들을 부르고 들었어요.

합주랑 공연때는 긴장해서 하나도 안들렸는데

편안하게 앉아서 들으니까

그때 생각도 나고 너무 좋더라구요.

 

1시간정도의 작은 콘서트를 마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매번 새벽이나 첫차를 타고 헤어지던

우리답지 않게 일찍 헤어졌습니다.

이지원 화백 작품

 

그렇게 쏟아지는 봄비를 뚫고

자정을 얼마 안남긴 시간에 집에 도착했다.

 

 

 

'인연'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에 나오는 대사인데

 

지구에 바늘 하나를 꽂고

하늘에서 민들레씨를 딱 하나 떨어뜨렸을때

그 씨앗이 바늘 위에 꽂힐 확률

 

그게 인연이 맺어져서 만나게 되는 확률이라고 하더라고요.

 

생판 모르는 남에서

밴드에 관심을 가지고

201p 라는 프로그램에 모여서

7팀, 약 50명정도 되는 사람중에서도

7명이 만나서 인연을 맺게 될 확률

 

그렇기 때문에 더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생각하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한테 찾아와준 인연들의

하루하루가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만 아프고

조금만 힘들고

조금만 속상하길...

 

그리고 매일 어제보다 

더 많이 웃고

더 기쁘고

더 행복한 하루가 되길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화이팅

다음에 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