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름이었다...

Hanabi0221 2024. 8. 9. 22:51

 
한달에 한번씩은 꼭 기록을 남기는 용도로 쓰려고 했는데...
갑자기 바빠진 회사 덕분에 이제서야 쓰는 일상기록 시작

5월초 킨텍스에서 열렸던 일러스타페스
작년에 이런 오프라인 행사에 처음 가보고 시간 될 때마다 종종 구경을 갔었다.
코스프레를 하신분들과 여러가지 다양한 굿즈들을 구경하는것도 재밌었지만
넓은무대, 많은 관객들, 좋은 환경덕분인지 공연하시는 분들도 더 즐거워 보였고 보는 우리도 더 즐거웠다.

원래 굿즈에 같은거에 돈 잘 안쓰는데 슬라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ㅋㅋ
 

상남자 특 : 민트초코 먹음

 
친구가 명륜진사 먹자고해서 다녀왔는데 무슨 할라피뇨만 잔뜩 먹은게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

 
5월의 마지막날
회사에 하루 반차를 쓰고 기타 레슨을 일찍 다녀와서 병원에 들렸다가
근처에 고등학생때 자주가던 떡볶이집이 떠올라서 거의 10년만에 방문했다.
사장님께서 이사간것도 아닌데 자주 좀 오라고 하시면서 튀김 몇개를 서비스로 주셨다...ㅎㅎ
어렸을때는 저정도는 그냥 쉽게 먹었는데 이제는...ㅋㅋㅋ 죄송하지만 조금 남기고 왔다...
 

 
그리고 근처에 내가 어릴때 자주가던 서점이 있어서 여기도 거의 10년만에 들려봤는데
아직도 운영을 하고 계셔서 좀 놀랐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이 지역에서 50년정도 운영하셨다고...
레슨 끝나고 바로 간거라서 기타를 가지고 갔더니 주인할머님이 음악 관련된 책은 저쪽이라고 알려주셨다 ㅋㅋㅋ
(그런사람 아니라고 해명?드리고 구경만 하고 나왔다 ㅎㅎ)

이건 맞지 ㅎㅎ;

 

 
6월 첫째주
이날은 곧 내 생일이라고 친구가 보자고 해서 낮에 공연 보러 갔다가 오후에 만났다.
샤브샤브 먹자고 해서 다녀왔는데 고기를 저렇게 재밌게 주셔서 한장 찍었고
스타벅스 귀신이 붙은건지 카페는 무조건 스벅가는 이 친구덕분에 이날도 스타벅스행
무슨 신메뉴였는데 이온음료에 과일 섞은 맛이었다. 맛있었지만 두번은 안먹을래여

밥먹고나서 뭐할까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한강에 가자고 했다.
내가 예전부터 서울에 오게되면 자주 들리던 여의도 한강공원
20살 중반부터 뭔가 바람쐬고 기분전환 하고 싶으면 항상 다녀왔는데
마침 날씨가 너무~ 시원했고 곧 더워지면 다시 오기 어려울거 같아서 친구한테 같이 가자고했다.
늘 그렇지만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산책하는 한강은 너무 좋은것같다...

몽향 근처에 있는 초밥집
공연 보러가기전에 혼밥하려고 지도 보다가 우연히 갔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다음에 몽향 갈 일이 있으면 아마 또 방문할듯
 
이렇게 회사-집-회사-집-주말을 반복하는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회사에서 진행중이던 타업무에 지원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어쩌면 주말출근을 해야 될 수도 있다고 해서 거부감이 들었지만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실적도 쌓으면 나중에 좋지 않을까 싶어서 하겠다고 했다.
유일한 단점은... 집에서 매일 차로 왕복 3시간정도를 운전해서 왔다갔다 하느라...
집에 돌아오면 평소보다 너무 피곤했다...
퇴근하고 나서 집에 오면 집안일도 조금하고 가을에 준비중인 시험 공부도 하고 기타도 치고싶고 그런데
피곤해서 도저히 다른걸 할수가 없었다...ㅠㅠ

그래도 점심시간 틈날때 요렇게 놀러다니는건 재밌었다ㅎㅎ

 
이렇게 피곤에 찌들어 있는 생활을 하는 도중에
작년에 친구랑 재미삼아 한번 가봤던 메이드카페에 근무하시던 메이드분이
이번달을 마지막으로 그만두신다는 소식을 인스타로 봤다.
혼자 여기저기 다니는거 잘하지만...
이런곳은 혼자서 가기 어려워서 친구한테 같이 가달라고 했더니
공연 같이 보러가기 vs 메이드카페 같이 가기 둘중에 하나 선택하라 해서 메이드카페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다 ㅋㅋㅋ

가기전에 밥먹고 근처에서 수박주스 먹었는데 와 진짜 지금까지 먹어본 수박주스중에 제일 맛있었다... 또 생각난다
렘은 인정이지
작년 겨울에 갔을때 찍었던 사진

메이드카페 가게 되면 꼭 해보고싶었던 오므라이스에 케찹으로 그림 부탁드리기ㅋㅋㅋ
원하는 그림 있으시냐고 해서 봇치 피규어 사진 보여드렸더니 그려주셨다.
머리끈이랑 표정 포인트를 엄청 잘 그려주신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ㅎㅎ

그리고 이건 이번에 다녀온 사진

이날은 저번보다 조금 한적하고 근무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가만히 앉아 있었더니 우리한테 자주 말을 걸어주셨다.
나는 이런거 할때 그냥 이름쓰는 편이고 내 친구는 닉네임을 썼는데
좋아하는 동물있냐고 물어보셔서 다람쥐 말씀드렸더니 김다미 닮으신 선생님께서 오셔서 그려주셨다 ㅋㅋㅋ

일부러 저번이랑 같은 포즈로 부탁드렸다
숨쉬듯 자연스러운 영업멘트 ㅋㅋㅋㅋㅋㅋ

기억 못하실거라고 생각했는데
눈 마주치자마자 어? 저희 혹시 처음 아니죠? 이러시길래
작년 겨울에 친구랑 왔었고 그때 오므라이스 그림 잘 그렸으면 개추ㅋㅋㅋㅋ 이러시면서
장난 쳐주셨던거랑 다음 행사때 본인도 코스프레하고 행사장 갈거라고 그러셨다고 말씀드렸더니
와 기억난다고 그때 막 그러지 않았냐고 하면서 기억해주셔서 좀 놀랐다ㅋㅋㅋ
 
다음달이 마지막 근무라고 하셔서
다시 올 일도 없을것 같고 기념으로 인생네컷도 부탁드렸다
 
꼭 이곳에서 근무 하셔서가 아니고,
비록 근무하시는 동안의 모습이 본모습은 아니시겠지만
엄청 기억에 많이 남으셨던분이었다
(남자친구분 세금2배 내시고 군대도 한번 더 다녀오세요)
 
앞으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재밌었어요
 
 
아무튼 이렇게 계속 회사집회사집 반복되는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옆옆옆집에서 불나서 대피하는 소동도 한번 일어났다가....
 
한달정도의 파견 근무 무사히 끝내고(마지막날 소고기+장어+닭갈비등등 야무지게 먹고)
지금은 다시 원래의 사무실로 복귀해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 그리구 업무지원 했던게 성과로 인정받아서 연봉도 조금 올랐습니다...ㅎ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더운데 다들 조심하십셔 안녀엉